차가운 아이스크림이나 얼음물을 먹었을 때 머리가 찡하게 울리는 통증을 한번쯤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같은 통증을 뇌가 순간적으로 얼은 느낌과 같다고 표현해 흔히 '브레인 프리즈(brain freeze)'라 불리며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 호르헤 세라도르 박사(Jorge Serrador of Harvard Medical School)는 ‘브레인 프리즈’현상이 편두통의 원인을 설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두통약을 개발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연구결과, 얼음물을 급하게 마시면 뇌의 큰 동맥 혈류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브레인 프리즈' 현상이 일어나며 편두통을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않는 사람들보다 ‘브레인 프리즈’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은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뇌 혈류의 변화는 '브레인 프리즈'뿐 아니라 그 밖의 다른 종류의 두통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원리일지도 모른다고 호르헤 박사는 말했다.
또 연구자는 "뇌는 온도에 민감한 부위로, 차가운 음식을 섭취하면 신체의 온도가 내려가기 때문에 뇌를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혈관이 확장되는 것일 수 있다”며 "두뇌는 닫혀진 구조로 갑작스런 혈액의 유입은 두개골 내 압력을 높여 '브레인 프리즈'와 같은 두통을 일으키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혈류의 변화와 두통 사이의 관계를 밝힌 이번 연구 결과가 두통약 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는 모르지만, '브레인 프리즈'와 같은 두통은 예측 가능하고 통증도 쉽게 없어지기 때문에 좀 더 연구할 가치는 있다고 연구자는 설명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12 실험생물학회 학술대회(Annual meeting of the Experimental Biology 2012 meeting in San Diego)에서 발표됐으며 미국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에 게재됐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 |